0. 팀 소개
디비디비deep
안녕하세요! 데이터저널리즘 소속 디비디비deep @그린 @실버 @김혜원 입니다. 팀명에서도 보이듯이, 이번 기수에서는 딥러닝을 활용한 데이터저널리즘 활동을 목표로 했었는데요…! 주제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아쉽게도 딥러닝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ㅜㅜ..다만, 머신러닝을 활용한 다회용기 사업 개선방안을 저희 팀만의 시각으로 제시해보았으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회용기 사업에 대해 모르셨던 부분들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혜원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언어뇌컴퓨터 융합전공을 하고 있는 김혜원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딥러닝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의 개선에 흥미를 느껴 관련 공부와 프로젝트를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김서진
안녕하세요, 현재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대기과학과 를 복수전공 중인 김서진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인공지능의 무궁한 가능성에 흥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해, 지난 봄기수부터 다이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저널리즘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딥러닝을 활용한 날씨 예보 시스템과 PINN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박은주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수학과에 재학중인 박은주입니다. 컴퓨터공학과 를 복수전공으로 하고있습니다!
과가 수학과이다보니 1학년 때부터 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겨서 혼자서 공부하다가 올해 초 다이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 분석 배경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배달 음식 소비가 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사용량 또한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배달 음식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수는 전체의 절반(45.5%)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와 더불어 재활용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는 분리 배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로 ‘다회용기’의 사용이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의 환경 문제가 대두되자 지자체와 배달앱이 협력하여 다회용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배달 앱을 통한 다회용기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되며,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으로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위생이 염려된다”, “이용과 회수 과정이 불편할 것 같다” 등의 막연한 걱정으로 다회용기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는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다 위생 점수가 높고, 식사 후 분리수거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범 사업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다회용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 소비자층을 분석하고 그들의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배달 앱의 핵심 이용층이자, 소비 트렌드의 선두에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회용기 서비스의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 분석 과정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 분석에 앞서, 기존 다회용기 시범사업에서 개선할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SNA(Semantic Network Analysis)에서 자주 사용되는 오픈툴인 Gephi를 활용하여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MZ세대 소비’ 키워드로 얻은 기사를 대상으로 한 토픽 모델링을 통해 MZ 세대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MZ 세대 소비 성향을 반영한 다회용기 시범사업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2-0. 크롤링
1) 크롤링 과정
크롤링은 ‘다회용기’, ‘MZ세대 소비’라는 키워드로 각각 진행했으며 총 620개, 1941개의 기사를 얻었다. 특히, ‘MZ세대 소비’의 경우에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월 1일 ~ 현재]로 기간을 설정한 뒤 크롤링을 진행했고, 크롤러는 Selenium을 활용했다.
코드
2) 크롤링 결과
‘MZ세대 소비’
‘다회용기’
2-1. ‘다회용기’ 네트워크 분석
1) 네트워크 분석(Network Analysis)
네트워크 분석은 개인, 집단간의 관계를 노드(node), 엣지(edge)의 형태로 설명한다. 사회과학 분석 방법론으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사회 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은 데이터 내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 네트워킹이 온라인 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만큼, 소셜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적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의미 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은 위의 사회 연결망 분석 기법을 텍스트 내 단어의 관계에 적용한 방법이다. 즉, 일정 범위 내에 어휘가 동시에 등장하면 서로 연결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 관계들을 분석하는 분석기법이다.
2) 분석 과정
‘다회용기’ 키워드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과정은 다음과 같다.
bigram을 활용하여 키워드간의 동시출현빈도(Co-occurrence)를 구하고, 이를 행렬로 바꿨다.
1.
데이터 처리
코드
3) 시각화 및 분석 결과
2)에서 구한 행렬을 기반으로, 시각화를 진행했고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노드 필터링
동시출현빈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단어들은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300~700 사이의 동시출현빈도를 가진 단어들을 제외하고 모두 필터링해줬다.
3.
Fruchterman Reingold 레이아웃 설정
Gephi에서 제공해주는 레이아웃인 Fruchterman Reingold를 활용하여 아래와 같은 네트워크 모양으로 시각화하였다.
2-2. 토픽 모델링
1) 토픽 모델링(LDA)
의미 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 기법 중 하나로, 텍스트 데이터에서 사용된 주제어들의 동시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특정 주제나 이슈, 주제 그룹들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분석 기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는 다른 기법에 비해 결과 해석이 쉽고, 과적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문서에 다양한 주제가 혼재되어있는 경우 몇 개의 토픽이 겹칠 수 있기에 토픽 수를 정밀하게 정해야 한다.
2) 분석 과정
토픽 개수는 6개로 정했으며, 그 중 다른 토픽과 겹치지 않고, 단어간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토픽 3개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잘 나타냈다고 판단하여 이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코드
3) 시각화 및 분석 결과
1.
시각화 결과
2.
중요 토픽 선정
선정된 토픽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 토픽의 주제를 정했다.
•
다양한 참여 방식 - 플랫폼, 서비스, 오프라인
온, 오프라인을 오가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MZ 세대의 소비 특성
→ 온, 오프라인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편리하게 다회용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
•
직접적인 경험 추구 - 소통, 협업, 계획, 참여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 챌린지 등에 참여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
→ 경험 및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여 소비자들과 소통 및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 및 콘텐츠를 다회용기 시법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음
•
트렌드 추구 - 프리미엄, 디자인, 선택, 트렌드
트렌드에 민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문화
→다회용기 프리미엄화 및 트렌드 형성을 위한 다회용기 퀄리티 향상.
3. 결론 및 의의
3-1. 다회용기 시범사업 개선방안
분석 결과를 반영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참여 방식 제시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른 MZ 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남들과 자신의 삶을 공유하는 데 익숙한 MZ세대는 연결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챌린지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얻는다는 특징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을 활용한 챌린지, 태그 이벤트, 인증 이벤트 등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개인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MZ 세대의 특성상 다른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접근하기 쉬운 방식일 것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SNS 인증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처럼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여 이 경험을 다른 이와 공유하는 MZ 세대의 문화가 다회용기 시범사업에 적용된다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2) 다회용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 제시
앞서 다회용기 시범사업에서 제기된 문제점 두 가지는 바로 ‘위생’과 ‘불편함’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였다. 이들의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이다. 이 때, 체험형 전시 형태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가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회용기 주문 - 식사 - 회수 - 세척 및 살균의 전 과정을 참여자가 한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참여자는 앱을 통해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 후 QR코드를 찍어서 회수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다회용기의 살균세척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다회용기의 위생을 입증하는 위생 실험 결과를 팜플렛으로 제작하여 배부하는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3) 트렌드 추구
다회용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다회용기’ 자체의 퀄리티 향상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브랜드’, ‘프리미엄’ 등이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는 만큼 이제는 ‘가성비’보다는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 보호’와 ‘감성 디자인’ 등도 주요 키워드도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점점 다양하고 구체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브랜드의 감성적인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제품의 디자인에도 충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친환경’ 키워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와 협업하여 한정판 다회용기를 개발하는 시도를 통해, 브랜드와 다회용기 사업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다회용기가 단순히 음식을 담는 용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한정판 친환경 다회용기’는 배달을 시키는 모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관련된 이벤트, 앱, 챌린지와 연계한 환경보호 활동을 했을 때의 리워드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추가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용기 디자인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디자인 공모를 받아 선정된 사람에게 다회용기 추가 비용을 면제해주거나 상품권, 에코백 등을 지급해줘서 다회용기 시범사업에 더욱 관심 가지도록 하여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3-2. 의의 및 발전방향
1) 의의 및 아쉬운 점
이번 프로젝트는 MZ세대만의 독특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함과 동시에, 이를 ‘다회용기 사업’에 적용하여 MZ세대 맞춤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MZ세대가 사회 경제 전반의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에 앞서 이 세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MZ세대의 소비 트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을 통해 다회용기 사업 개선을 위한 보다 차별화된 문제 해결 전략을 도출할 수 있었다.
다만,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수집하여 진행했다면 더 설득력있고 믿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또한, 토픽 모델링 및 네트워크 분석 과정에서 토픽 수 선정 및 모델링 과정을 조금 더 정교하게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2) 프로젝트 발전방향
이후, 이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킨다면 위의 개선방안 내용을 담은 앱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배달3사(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의 협약을 통해 다회용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지만, 저희 팀만의 시각을 담은 앱 개발을 통해 다회용기 사업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